4월 29일, 렉서스가 LC 500 컨버터블의 출시와 함께 포토세션을 열었다. 꼼꼼히 살펴보고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은 2+2 럭셔리 오픈톱 스포츠카. 길이×너비×높이는 4,770×1,920×1,350㎜. 휠베이스는 2,870㎜다. 엔진은 V8 5.0L 자연흡기. 최고출력 477마력을 7,100rpm, 최대토크 55.1㎏·m을 4,800rpm에서 낸다. 자동 10단 변속기를 맞물려 뒷바퀴를 굴린다. 연비는 복합 기준 7.5㎞/L. 


LC는 V8 5.0L 엔진의 LC 500, V6 3.5L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LC 500h가 있다. 그런데 컨버터블은 왜 V8 5.0L 엔진만 얹는지 궁금했다. 고성능 이미지의 강조 때문일까? 알고 보니 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LC 컨버터블은 지붕을 가지런히 접은 후 안에 숨기는데, 해당 장소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배터리 위치와 상당히 가깝다. 


LC 500 컨버터블은 렉서스 브랜드 최초의 소프트톱 컨버터블이다. 이전에 만든 SC 430, IS 250C는 모두 하드톱. 그래서 렉서스 최초 적용 기술이 많다. ▲4중 소재(패브릭 3중+흡음재) 소프트톱 ▲유압식 전자동 소프트톱 ▲앞좌석 목 히터 ▲컨버터블 전용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개폐 감지) ▲액티브 롤 바 등이다.


LC 500 컨버터블에 탈 때는 두 가지를 확인해보자. 첫째는 ‘문의 조작감’이다. 길이에 비해 작동감이 가볍다. 탄소 섬유를 내부 소재로 사용해 무게는 줄이고 강성은 높였다. 렉서스는 LC 500 컨버터블을 위해 제작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단단한 차체를 위해 용접 기술을 개선하고 접착제 사용 범위를 늘리며 곳곳에 보강재를 더했다. 편안하고 잘 달리는 차를 위해서다. 


두 번째는 눈부심 없는 계기판이다. 지붕을 열고 달리는 컨버터블의 실내는 빛이 쉽게 반사된다. 이를 고려해 계기판에 빛 반사를 억제하는 코팅을 입혔다. 렉서스는 쾌적한 컨버터블을 위한 기능 구성에도 공들였다. 설정 온도에 따라 에어컨, 시트, 목 히터, 스티어링 열선 등을 자동 조절하는 ‘렉서스 클라이밋 컨시어지’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지붕의 열림/닫힘 상태에 맞춰 작동한다. 지붕의 열림/닫힘 상태에 따른 설정 값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터치패드 아래의 덮개를 열면 소프트톱 개폐용 스위치와 전체 창문 조작 스위치가 있다. 지붕을 여는데는 15초, 닫는 데는 16초가 걸린다. 시속 50㎞까지는 달리면서도 열 수 있다. 뒷좌석 사이의 윈드 디플렉터는 시속 60㎞에서 승객의 얼굴에 오는 바람을 20% 줄여준다. 뒷좌석에 윈드스크린을 달면 시속 100㎞에서 앞좌석 승객의 얼굴에 오는 바람을 70% 줄여준다.


LC 500 컨버터블은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 6개 에어백 등의 안전 사양과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마크 레빈슨 레퍼런스 서라운드 시스템(13개 스피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편의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1억 7,800만원. 


글‧사진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