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팀 스쿠데리아 페라리 미션 위노우(Scuderia Ferrari Mission Winnow)가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S.P.A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의류 산업의 아이콘이 손을 잡은 것이다. 


이제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원들은 모든 활동에서 아르마니 의류를 입게 됐다. 메인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세컨드 라인의 엠포리오 아르마니를 시간과 장소에 맞춰 구분해 입는 것도 특징이다. F1 공식 행사에서는 스쿠데리아 페라리 경영진, 드라이버인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수트와 액세서리를 착용한다. 

공식 행사가 아닌 이동 중에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여행복을 착용한다. F1 팀은 시즌 중 세계 곳곳을 누빈다. 그래서 장거리 여행에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야 하며 출발지와 도착지의 기후가 다른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의류가 필요하다. 따라서 아르마니는 여행복의 소재 선택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페라리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협력은 브랜드 액세서리의 고급화 전략과도 맞물려있다. 2019년 11월, 페라리는 <블룸버그>에 “브랜드 상품이 너무 많이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센스 계약을 줄여 브랜드 액세서리 시장에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할 계획. 이를 위해선 강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젊은 감각에 호소할 필요가 있는 아르마니가 제격인 셈. 


아르마니는 매출 증대를 위해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여러 방안을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 스쿠터 브랜드인 베스파와 협력해 946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에디션을 만들기도 했다. 페라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음은 아르마니의 발표 내용이다.


“오늘날 이탈리아의 탁월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번 협력이 자랑스럽습니다. 페라리는 세계에서 이탈리아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모두가 다시 움직일 수 있길 희망하면서 드라이버를 위한 우아한 의상과 여행복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모두 이탈리아를 재건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페라리의 존 엘칸 회장 또한 협업 소감을 밝혔다. “아르마니는 이탈리아 스타일과 우아함의 대명사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스쿠데리아 페라리와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서킷을 넘어 연계를 강화하고 힘을 합쳐나갈 것입니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페라리, 아르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