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자동차 산업의 모든 분야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모터쇼도 마찬가지.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되며 힘을 잃었다. 하지만 백신의 보급이 시작되는 2021년은 다르지 않을까? 참가할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원하며 올해의 모터쇼를 살펴봤다.

4월 – 오토차이나 


1995년 시작한 오토차이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부상과 함께 중요 모터쇼로 자리 잡았다. 홀수 해는 상하이, 짝수 해는 베이징에서 연다. 대규모의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여러 브랜드들이 신차를 선보이니 볼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상하이모터쇼는 4월 19일 언론 공개를 시작해 23~28일 대중에 공개 된다.


5월 – LA모터쇼


LA모터쇼는 한해의 마지막 국제 모터쇼였는데 5월로 자리를 바꿨다. 5월 21일부터 31일까지 대중 공개를 진행할 계획. LA모터쇼의 무기는 입지에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높은 소득, 친환경 정책, 쾌적한 자연의 조합 덕분에 친환경차와 컨버터블이 많이 팔린다. 미국 진출 업체라면 놓칠 수 없는 행사다.


7월 – 서울모터쇼


올해 7월은 서울모터쇼의 자리다. 1995년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첫 행사를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란 테마로 7월 1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한다. 7월 1일은 언론인과 초청자 대상으로 진행되며, 7월 2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받을 예정이다. 


8월 – 뉴욕모터쇼 


뉴욕모터쇼의 이점은 개최 시기에 있다. 연식변경 시점인 8월에 열리는 덕분에 연말, 이듬해 연초에 판매를 시작하는 모델이 주로 등장한다. 그래서 1월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상호 보완 관계에 가까웠으나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LA 모터쇼가 개최 시기를 변경하면서 몰아 열리는 형식이 됐다. 올해 뉴욕모터쇼는 8월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9월 – IAA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부르던 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 국제 모터쇼를 뜻한다)였지만, 이번에는 뮌헨으로 자리를 옮겼다. IAA는 홀수 해와 짝수 해의 구성이 다른데, 홀수 해 9월은 승용차와 부품, 짝수 해 5월은 상용차를 전시한다.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브랜드들의 안방인 만큼 전시관이 아주 화려하다. 올해는 9월 6일~7일 언론 공개 후 12일까지 대중 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 – 디트로이트모터쇼(NAIAS)


매년 1월에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NAIAS)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한 해를 제시하는 큰 잔치였다. 하지만 전동화와 맞물려 자동차 제조사들이 1월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로 발길을 돌리면서 힘을 많이 잃었다. 2020년부터는 6월 개최를 선언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면서 2021년 10월 개최로 바꿨다. 9월 28~29일 언론 공개 후 10월 2~10일 대중 공개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지수 – 제네바모터쇼


3월의 제네바모터쇼는 유럽 시장의 상반기를 보여주는 모터쇼로 자리 잡았지만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20년 개최 취소로 제네바모터쇼 재단이 입은 손실은 1,100만 스위스 프랑(약 136억 원)에 달한다. 2020년 6월, 제네바모터쇼 재단은 2021년 제네바모터쇼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팔렉스포 SA측에에 모터쇼의 모든 권리를 양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