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르노삼성자동차가 XM3의 초기 성적을 밝혔다. 첫 4개월 동안 누적 판매대수는 2만 2,252대. 이는 출시 4개월 누적 판매대수 기준 역대 국내 소형 SUV 중 최대 판매대수다. 출시부터 꾸준히 월 5,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한 덕분이다. 중간고사 1위는 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XM3의 인기는 2030세대를 정확히 공략한 덕분이다. 르노삼성은 “구매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다른 모델 대비 XM3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이 8세 이상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구매의 중심은 2030세대. 가장 높은 구매동기는 ‘디자인’이었다. SM6과 마찬가지로 절반 이상의 고객(51.2%, SM6은 52%)이 XM3의 디자인에 끌려 구입을 결정했다고. 


XM3의 길이×너비×높이는 4,570×1,820×1,570㎜. 소형 SUV 중에서도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데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가 2,720㎜로 아주 넉넉하다. 르노삼성은 “준중형 세단과 동일한 수준을 자랑하며, 동급에서 가장 낮은 높이와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로 절묘한 프로포션을 완성했다. 세단과 SUV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디자인에 이어 21.5%의 고객이 구매동기로 꼽은 TCe 260 엔진.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직렬 4기통 1.3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 152마력을 5,500rpm에서, 최대토크 26.0㎏·m을 2,250~3,000rpm에서 낸다. 실린더헤드와 직분사 인젝터를 수직 장착한 델타 실린더 헤드 등 신기술을 적용해 성능과 경제성 모두 잡았다. 


변속기는 독일 게트락이 만든 7단 습식 듀얼클러치. TCe 260 엔진을 얹은 XM3의 복합연비는 13.7㎞/L(16인치, 17인치 타이어 기준)다. 르노삼성은 “전체 구입 고객 중 94%가 시승 후 최종 구매 결정을 했다고 답했으며, 2030 주요 고객들은 XM3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주행 성능 또한 중요시했다”고 밝혔다.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처도 주목할 부분. 르노삼성은 “연료 펌프 이슈 초기 단계에서부터 원인파악을 위해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전력을 기울였다. 문제 발생 고객들에 대한 무상수리 지원 및 TCe 260을 구입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 리콜 등 고객 피해 최소화와 혜택제공을 위해 국내 어떤 제조사보다 빠른 대응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XM3이 기존 시장의 규칙을 깨고 새로운 판매고를 이룬 것은, 소형 SUV 시장 소비자들이 XM3 출시 이전까지 새로운 개념의 SUV를 얼마나 기다려왔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XM3 가격은 1.6 GTe 1,763만~2,195만원, TCe 260 2,136만~2,597만 원이다. 최대 36개월간 3.5% 또는 최대 72개월간 3.9% 저금리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editor@gmail.com)

사진 르노삼성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