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5월 자동차 시장 월간 동향을 발표했다. 내수 판매량은 늘었으나, 전 세계를 덮은 코로나 19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가 걱정이다. 


2020년 5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총 23만 1,099대. 2019년 5월과 비교하면 36.9%가 줄었다. 5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3만 1,099대. 해외 수요 위축, 부품 재고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불안정이란 변수가 있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 물량은 산업통상자원부 추산 약 9,000대다. 

5월 자동차 수출량은 9만 5,400대. 2019년 5월 대비 57.6%가 줄었다. 모든 권역에서의 수출이 줄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수요 감소 때문이다. 감소율을 수출 실적 순으로 살펴보면 북미 54%, 유럽 30.3%, 중동 34.8%. 아시아 65% 순이다. 특히 북미 지역의 경우에는 수요 감소에 따른 정체가 예상된다. 


수출액 감소분은 54.1%. 전년 동월 대비 SUV, 친환경차 등 고가 차량의 수출이 늘어서다. BEV(순수 전기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수출 물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의 확대를 절묘하게 파고든 효과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4월 7.5%다. 

한편 내수 시장은 활기를 찾았다. 5월 내수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16만 8,778대. 전년 동월 대비 9.7% 늘었다. 빠른 방역 덕분에 생산 차질을 극복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정책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이끈 것이 주효했다. 주요 지역의 1~4월 판매 감소율을 살펴보면 중국 31.3%, 미국 21%, 프랑스 46.5%, 독일 30.1%에 달하지만 한국은 3% 감소에 그쳤다.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5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0.2%로 2019년 5월의 9.0%에 비해 1.2% 늘었다.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상당히 늘어서다.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1만 3,889대로 2019년 5월에 비해 60.3%가 늘었다. 당시 국산 하이브리드는 6,006대가 팔렸다. 올해 5월은 1만 950대. 국산 신모델의 등장이 시장 흐름을 바꾼다는 설을 증명한 셈이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각 자동차 브랜드,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