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현대차가 ‘2020 팰리세이드’를 출시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를 더하며 편의 장비를 크게 늘렸다. 해당 명칭은 2019년 등장한 ‘더 뉴 그랜저 캘리그래피’에 처음 쓰였다. 전용 디자인 및 고급 소재를 적용해 다른 트림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모델 안에서의 차별화를 강화한 것. 이런 움직임을 고려하면, 현대차는 향후 캘리그래피 트림 적용 차종을 늘려 최상위 트림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굳힐 가능성이 높다. 


2020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또한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뒀다. 라디에이터 및 인테이크 그릴, 휠, 스키드 플레이트 등 전용 부품을 대거 적용해 일반 모델과 다른 분위기를 냈다. 캘리그래피 모델임을 바깥에서도 단 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 가장 비싼 트림을 산 티를 확실히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실내는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 조금 더 안온한 분위기를 냈다. 앰비언트 무드램프, 퀼팅 나파가죽 시트, 퀼팅 도어 트림, 반펀칭 가죽 스티어링 휠이 변경점. 또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뒷좌석 도어 커튼(수동식)을 기본 사양으로 넣었다. 단아한 색상의 대비가 인상적인데, 요즘 현대차의 실내는 거실이나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이미지가 짙다.  


2열의 편안함이 중요하다면 새로 추가한 VIP 패키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캘리그래피 트림을 바탕으로 뒷좌석용 모니터 2대, 2열 센터 콘솔 암레스트(공기청정기 및 냉온장 컵홀더 기능 포함), 2열 무선 충전기, 스피커 내장형 윙타입 헤드레스트 등 튜익스(TUIX) 커스터마이징 용품을 달아 한층 호사스럽게 꾸몄다.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트림 또한 구성을 바꿨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10.25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블루링크, 하이패스 시스템, 후석 대화모드를 기본 적용했다. 하반기에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 ‘현대 카페이’를 활용해 제휴된 주유소와 주차장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을 이용한 간편결제가 가능해진다.  


선택 장비도 늘렸다. 프레스티지 등급 이상에서 12.3인치 풀 LCD 계기판을 고를 수 있으며, 엔진 냉각 성능을 강화해 견인력을 750㎏에서 2,000㎏까지 높이는 ‘트레일러 패키지’, 반려동물 전용 카시트 및 방오 시트 커버 등 반려동물을 위한 액세서리(TUIX PET) 등을 더할 수도 있다.  


2020 팰리세이드의 외장 색상은 레인 포레스트(캘리그래피 트림 전용), 시에라 버건디 등 2가지가 추가되어 총 6가지다. 가격은 가솔린 3.8 기준 ▲익스클루시브 3,497만원 ▲프레스티지 4,047만원 ▲캘리그래피 4,567만원 ▲VIP 5,137만원이다. 디젤 2.2 모델은 150만원이 추가된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