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가 JCW 클럽맨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기존 모델 대비 주행 성능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자는 클럽맨을 ‘미니의 7시리즈’라고 부른다. 미니 고유의 운전 재미에 편안함을 더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JCW 배지가 붙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JCW는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다. 이름의 뜻은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 


1960년대에 오리지널 미니를 타고 몬테카를로 랠리 등 다양한 경주에서 승리를 거둔 레이서 ‘존 쿠퍼’에게서 물려받은 이름. 그의 승리 비법처럼, 미니에 강력한 주행 성능을 더하는 튜닝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신형 JCW 클럽맨은 강력해졌다. 미니 코리아의 설명에 따르면 신형 JCW 클럽맨은 ‘미니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의 모델’이다. 


미니 JCW 클럽맨은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m을 뿜는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을 얹는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75마력이 오른 것.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합을 맞춘다. JCW에 적용된 것은 스포츠 사양. ‘올 4’(ALL 4) 네바퀴굴림 시스템과 힘을 합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가속한다. 또한 스포츠 서스펜션, 스포츠 배기 시스템, JCW 전용 에어로 다이내믹 키트를 달아 코너링 및 고속 주행 성능도 더욱 끌어올렸다. 


성능에 맞춰 디자인도 조금씩 바꿨다. 전면 그릴의 크기를 키우고 공기 흡입구 또한 재설계해 조금 더 다부진 인상이다. 이는 엔진 출력이 오른 만큼 냉각 성능도 강화하기 위한 것. 바깥에서 보긴 어렵지만 라디에이터도 추가 적용했다. 또한 사이드 미러캡을 새로 디자인해 공기역학 성능을 높였다. 


모델 성격을 디자인에 담은 부분도 눈에 띈다. 차체 곳곳에 JCW를 상징하는 선을 그었고, JCW 로고도 곳곳에 붙였다. 또한 테일파이프와 범퍼를 날렵하게 다듬어 차량의 너비와 존재감을 강조했다. 또한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 유니언 잭 문양을 담은 풀 LED 테일램프로 보는 맛도 더했다. 


JCW 클럽맨은 JCW 전용인 레벨 그린(Rebel Green), 미드나잇 블랙(Midnight Black), 썬더 그레이(Thunder Grey) 등 6가지의 색깔을 고를 수 있다. 가격은 5,700만 원. 구매자를 위한 혜택도 있다. 구입 시 운전용 가죽 장갑과 미니 드라이빙 센터 프로그램 패키지 등을 제공하며, JCW 소유자만을 위한 트랙 주행 행사를 미니 드라이빙 센터에서 개최할 예정. 자차로 직접 트랙을 달리며 성능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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