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뉴 2시리즈 그란쿠페를 국내 출시했다. BMW 소형 라인업 중 최초의 4도어 쿠페다. BMW는 “쿠페 특유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소형차에 완벽하게 옮겨왔다”고 자신한다. 길이×너비×높이는 4,525×1,800×1,420㎜. BMW 특유의 낮고 넓은 비율에, 차량을 감싸는 감각적인 선을 이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아냈다고. 


앞모습은 알루미늄 새틴으로 마무리한 새로운 키드니 그릴에 4개의 눈을 형상화한 풀 LED 헤드램프를 더해 강렬한 인상을 꾀했다. 옆에서 보면 유려한 지붕선이 돋보인다. 뒷모습의 주역은 신형 LED 리어라이트와 이를 연결하는 검정 유광 캐릭터라인. 너비를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크롬처리된 배기 파이프 또한 스포티한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아이템이다. 


BMW 모든 모델이 그렇듯, 2시리즈 그란쿠페의 앞좌석은 운전자 중심적이다. 시동 버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는 센터 콘솔에 뒀고, 10.25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와 고해상도 계기판을 달았다. 뉴스, 날씨 등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BMW 온라인’, 긴급상황 시 자동으로 긴급 전화를 걸어주는 ‘인텔리전트 이머전시 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선택 사양으로 9.2인치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달 수 있다. 


BMW는 뉴 2시리 그란쿠페가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한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이전 2시리즈 쿠페와 비교하면 뒷좌석 무릎 공간이 33㎜ 늘고 좌석 높이도 12㎜ 높아져 승하차가 더욱 편해졌다고. 또한 전 모델에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기본으로 달린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30L로 기존 2도어 쿠페 모델 대비 40L 늘었다.


국내에는 4기통 디젤 엔진을 얹은 뉴 220d 그란쿠페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 디자인 및 편의사양에 따라 어드밴티지(Advantage), 럭셔리(Luxury) 등 두 가지 트림으로 나눴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L 디젤로 같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79㎏·m을 뿜고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5초만에 가속하며, 복합 연비는 13.9㎞/L다. 


한편, 뉴 2시리즈 그란쿠페에는 다이내믹한 주행을 돕는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ARB)가 탑재됐다.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DSC)과 연계해 미끄러짐 및 언더스티어를 억제한다. 차량이 고속으로 코너에 진입하면 선회 구심력이 커지면서 차량이 도로 바깥쪽으로 벗어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이 때 안쪽 바퀴에 적절한 제동을 가해 사고를 방지한다. 


뉴 2시리즈 그란쿠페의 특장점은 첨단 편의장비. 크루즈 컨트롤, 파킹 어시스턴트, 주차 거리 제어 시스템 등 상위 모델에만 적용됐던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달았다. 특히, 파킹 어시스턴트는 자동 주차 보조 기능을 통해 정밀한 평행 또는 직각 주차를 도와줄 뿐 아니라, 새로운 후진 어시스턴트(Reversing Assistant) 기능도 더했다. 막다른 골목과 같은 제한된 공간 및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용한 기능으로, 시속 36㎞ 이하로 전진 주행한 차량의 움직임을 기억하고, 왔던 길을 따라 최대 50미터까지 자동으로 후진해 빠져나갈 수 있다.


BMW 뉴 2시리즈 그란쿠페의 가격은 뉴 220d 어드밴티지가 4,490만원, 뉴 220d 럭셔리 4,76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BMW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