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19년 회계 결산과 함께 CO₂ 감축을 전동화 라인업 구축안을 밝혔다. BMW 그룹은 2019년 254만 8,367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2018년과 비교해 2.2% 늘었다. 매출은 1,042억 유로(약 141조 6,442억 원)로 2018년과 비교해 7.6% 늘었다. BMW 그룹은 “현재 제품 구성이 뛰어나며, 럭셔리 차량의 판매 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BMW는 전동화 라인업 확대라는 미래 계획을 결산 보고에서 다시 언급했다. 유럽연합에서 제시하는 CO₂ 절감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의 구동계를 개선하는 한편, 전동화 구동계를 더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2021년 말까지 충전 가능 차량(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개념)의 누적 10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모델을 늘린다. BMW i8은 올해 4월 생산을 마치지만, i3의 경우 6년 연속 수요 증가를 맞고 있다. 2019년 선보인 미니 쿠퍼 SE 또한 시작이 순조롭다. 올해에는 전기 SUV인 BMW iX3이 생산을 시작한다. 2021년에는 5세대 전기 구동계 기술을 접목한 BMW i4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 


BMW는 2023년까지 충전 가능 차량을 25가지로 늘릴 예정이다. 소형차, SUV, 세단 등 여러 차급의 전동화 수요에 대응하면서, 고객의 구동계 선택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2021년에는 2019년 대비 2배 이상 충전 가능 차량을 판매할 전망이라고. BMW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5년까지 연간 30% 가량의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연한 생산 시스템과 더불어 지능형 차량 아키텍처 구축이 필요하다고. BMW는 기존의 구동계 중 50%를 정리하면서, 2021년부터 새로운 전동화 구동계를 추가할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2년부터는 BMW의 자동차 만들기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적용할 기술 중 하나로 ‘정해진 구역에 들어갈 때 엔진을 멈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만 출입 가능한 지역에서는 위치 정보를 인식해 전기 모터로만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향후 엔진 얹은 자동차의 시내 주행이 금지된다고 해도, 전기 모터로만 달릴 수 있는 세팅이 되어있다면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