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기아차가 4세대 쏘렌토의 판매를 시작했다. 3세대 쏘렌토를 선보인지 6년 만에 등장한 신형이다. 4세대 쏘렌토의 디자인 콘셉트는 ‘정제된 강렬함’(Refined Boldness).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한 ‘타이거 노즈(Tiger Nose)’ 디자인을 택했다. 후면부는 세로형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가로형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 등을 더해 넓고 단단한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의 콘셉트는 ‘기능적 감성’(Functional Emotions)이다. 10.25인치 UVO(유보) 내비게이션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는 직관적인 사용을 노린 부분이다. 한편, 감성적인 면모도 담았다. 실내의 무드 라이팅 라인, 퀼팅나파 가죽시트 등 고급 기술과 소재를 사용해 기존 중형 SUV와는 차별화된 감성을 구현했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4세대 쏘렌토에서 주목할 부분은 신형 플랫폼이다. 기아차는 “휠베이스가 35㎜ 늘어나 2열 무릎 공간과 적재 공간도 커졌다. 대형 SUV에만 적용되던 2열 독립시트를 6인승 모델에 적용해 2열 승객의 쾌적성도 강화했다. 신형 쏘렌토는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실내 공간 및 활용성의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4세대 쏘렌토 디젤 모델에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m을 뿜는 직렬 4기통 2.2L 디젤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달린다. 여기에 8단 자동 듀얼클러치(습식) 변속기가 짝을 맞춘다. 복합연비는 14.3km/L다.(5인승, 18인치 휠, 2WD 기준) 해당 변속기는 현대차 그룹 최초 적용 사양이며,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2.5L 터보 모델에도 달린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m을 내는 직렬 4기통 1.6L 터보 엔진에 구동용 전기모터를 맞물렸다.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44.2kW, 최대토크는 264Nm이다. 이를 합쳐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m을 낸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 복합연비는 15.3km/L.(5인승, 17인치 휠, 2WD 기준) 


신형 쏘렌토는 차별화된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안전 사양.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기아 페이(KIA PAY)도 기아차 최초로 신형 쏘렌토에 적용됐다.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와 연계해 공유해 스마트폰으로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60° 뷰(내 차 주변 영상)’도 있다.


4세대 쏘렌토 디젤 모델의 판매 가격은 트림 별로 ▲트렌디 2,948만원 ▲프레스티지 3,227만원 ▲노블레스 3,527만원 ▲시그니처 3,817 만원으로 책정됐다. (※ 개별소비세 1.5% 기준) 기아차에 따르면 2월 20일부터 3월 16일까지 18일 동안 2만 6,368대의 사전 계약을 달성했다. 사전 계약 고객 중 30~40대 비율은 58.6%. 가솔린을 찾는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하이브리드와 터보 모델이 등장하면 더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