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토요타 자동차가 국제 우주 탐사의 협력을 시작한다. 토요타는 “JAXA와 함께 월면차의 제작을 검토해왔다. 이제 검토를 한층 심화하기로 했다. 신형 월면차는 사람이 탑승하는 여압식 구조다. 연료전지를 비롯한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달에서 1만㎞ 이상 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달의 중력은 지구의 1/6 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절벽, 언덕, 분화구 등 월면차로 달리기에 불안정한 지형이 많다. JAXA에 따르면 달 탐사를 위해 각종 환경에서도 1만㎞ 이상 달릴 수 있는 월면 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난 해 5월부터 토요타와 함께 콘셉트 검토를 실시해, 현재 기술 과제를 설정한 상태. 토요타와 함께 양사의 기술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테라시 시게키(寺師茂樹) 부사장은 다음과 같이 협업 사유를 밝혔다.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수소연료전지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고, 물만 배출하기에 이번 임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래 전기차에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흡입하는 공기의 미세먼지도 줄여 배출하거든요. 더불어 토요타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과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제공할 것입니다. 월면차의 공동 연구 또한 그 일환이에요. 우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엔지니어들도 고대하고 있어요.”




JAXA는 “월면차는 달탐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다. 토요타와 국제 우주탐사를 도전할 수 있어 아주 든든하다. 토요타의 기술력을 활용한 기술 검토의 가속을 기대한다”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JAXA는 2030년에 유인 달탐사에 도전한다. 발사는 2029년을 목표로 한다. 월면차를 싣고 달에 도착해 다양한 과학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토요다 아키오(豊田章男) 회장 또한 소감을 밝혔다. “자동차 산업은 지금까지 지역을 염두에 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구 규모의 환경 문제에 대응을 해야합니다. 내 도시, 내 나라를 넘어, 내 지구라는 개념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와 지역을 넘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제 우주탐사 또한 같은 뜻입니다.”

“자동차는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살아 돌아오기 위한 파트너로 활약하기도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도 마찬가지로 살아 돌아오는 것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토요타가 쌓아온 내구성, 주파성, 환경 기술에 기대를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