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토요타 코리아가 커넥트 투(Connect To)에서 ‘토요타 GR 수프라’의 기자 발표회를 열었다. GR 수프라는 토요타의 정통 스포츠카인 수프라의 5세대 모델이다. 이름에 더한 GR은 토요타 자동차의 모터스포츠 팀인 가주레이싱(GAZOO Racing)에서 따왔다. 토요타의 고성능 모델에 붙는 호칭이다. 


5세대 수프라는 토요타와 BMW의 공동 플랫폼 제작 아래 만든 차다. MR(엔진을 가운데 얹고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 스포츠카를 잡을 수 있는 FR(엔진을 앞에 얹고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 스포츠카를 만들기 위해, 길이 대비 너비를 상당히 늘렸다. 여기에 저중심 설계를 더해, 낮고 기민하며 안정적인 움직임의 스포츠카를 만들 수 있었다고. 


GR 수프라는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m을 뿜는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에 자동 8단 변속기를 맞물려 뒷바퀴를 굴린다. 엔진은 BMW에서, 변속기는 ZF에서 가져왔다. 하지만 토요타에서 다시 다듬어 쓴다. 반응성 및 운전 재미에 초점을 맞춰 튜닝했다. 이들이 Z4와 비교해도 더 빠르다고 자부하는 이유다. 


토요타는 GR 수프라의 디자인에, 토요타 역대 스포츠카의 디자인이 녹아들었다고 평한다. GR 수프라의 선대 모델인 4세대 수프라의 디자인에, 클래식 스포츠카 2000GT의 디자인 요소 또한 더한 모습이다. 가령 실루엣은 앞부분이 길고, 뒷 부분이 짧은 차를 뜻하는 ‘롱 노즈 숏 데크(Long Nose Short Deck)’ 콘셉트를 유지했다. 지붕은 2000GT와 마찬가지로 양쪽이 볼록한 더블버블 루프(Double-bubble Roof)를 썼다. 실내의 머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GR 수프라의 실내는 수평적 분위기가 짙다. 낮고 넓은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적용해 전방시야를 확보했고, 주행에 필요한 버튼은 운전자와 가깝게 두어 시선 이동을 줄였다. 또한 몸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하이 백(high back) 스포츠시트와 콘솔의 무릎패드, 직관적인 조작감의 스티어링 휠 등 실내 디자인은 운전의 집중도를 높인다.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춘 것도 특징. GR 수프라에는 1.8인치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주행 중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방충돌 경고장치, 차선이탈 경고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기술이 적용되어 일상의 주행을 돕는다. 


토요타 코리아의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은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GR 수프라와 함께 스포츠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GR 수프라의 권장소비자가격은 7,380만원(부가세포함)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국 토요타 공식 딜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한국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