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507,000여대의 리콜을 진행한다. 적용 대상은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2014~2019년도 모델. 볼보자동차는 리콜 배경에 대해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플라스틱제 엔진 흡기 매니폴드가 녹아서 변형될 수 있다. 아주 극단적인 경우에는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4기통 디젤의 엔진 화재 관련 보고를 통해 해당 문제를 파악했다. 볼보자동차는 화재가 몇 건이나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화제 문제로 인한 부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문제의 전조 증상으로는 이상한 냄새, 엔진 경고등, 엔진 출력 부족 등이 있다.


자료에 따르면 리콜 공지는 호주에서 가장 먼저 진행됐다. OECD의 국제 리콜정보 공유 홈페이지https://globalrecalls.oecd.org에서 확인한 리콜 모델 및 연식은 다음과 같다.

S60(2014-2018)

V40 크로스컨트리(2017-2019)

XC60(2014-2017)

S90(2017-2018)

V60(2014-2018)

XC90(2016-2018)

V40(2015-2019)

V90 크로스컨트리(2017-2019)

 

 

볼보자동차 영국 홈페이지(VOLVO UK)에서 리콜 관련 안내를 살폈다. FAQ(자주하는 질문) 목록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해결책을 찾기 전에 미리 공지한 것은, 잠재적인 문제를 미리 고객에게 알려, 문제가 생겼을 때의 대처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운전 중 보통 상황에선 맡을 수 없는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안전하게 차를 세우고 볼보 서비스 센터에 연락해야 합니다. 이상 징후 등 문제가 없으면 계속 차를 써도 됩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해결할 완벽한 방안을 찾고 있으며, 이는 볼보자동차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볼보자동차는 리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자동차의 최고 품질과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있습니다. 불편을 끼친 점에 사과드립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며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직 해결책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운전자가 문제의 징조를 알고 있다면, 운전하기에 안전할 것입니다. 고객에게 미리 이 문제를 알리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모든 증상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사 작성일인 722일 기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 리콜 센터에는 관련 내용이 올라오지 않았다. *참고: https://www.car.go.kr/jsp/recall/recallInfo.jsp 국내에서의 대응은 지켜봐야 할 문제. 흔히 리콜을 브랜드 이미지 악화로만 바라본다. 하지만 사람이 만드는 모든 것이 완벽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리콜이 없을 수는 없다.


이는 소비자도 분명히 알고 있는 부분이다. 고객이 기대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과정이다. 리콜이 전혀 없는 브랜드와, 성의를 다해 리콜하는 브랜드 중 어느 쪽의 손을 들까? 리콜이 너무 잦지만 않다면야 후자다. 소비자에겐 리콜도 브랜드 이미지로 다가온다. 국내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성의를 보인다면 그 이상의 것을 얻을 것이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볼보,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