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덴소, 소프트뱅크 투자 펀드의 3개사가 우버(Uber)의 자율주행 부문에 10억 달러(약 1조 1,365억 원)를 투자한다. 우버 ATG(Advanced Technology Group)를 모체로 하는 새로운 기업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출자금액은 토요타가 4억 달러(약 4,546억 원), 소프트뱅크 펀드가 3억 3,300만 달러(약 3,750억 원), 덴소가 2억 6,700만 달러(약 3,034억 원)다. 기업 가치는 72억 5,000만 달러(약 8조 2,396억 원). 이처럼 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협력이 심화될 전망이다. 투자 여력이 없으면 자율주행 경쟁에서 도태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토요타는 우버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및 라이드 쉐어링 시스템 기술을 얻을 수 있다. 토모야마 시게키(友山茂樹) 부사장은 “우버의 기술과 서비스 네트워크에, 토요타의 차량 제어 기술, 양산 노하우, 첨단 안전기술을 더하면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다.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안심할 수 있는 모빌리티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우버에 투자를 이어왔다. 2018년에는 5억 달러(약 5,682억 원)를 투자했으며, 미니밴 시에나를 개조한 자율주행차로, 라이드 쉐어링 서비스를 시험했다. 추가 투자 또한 우버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 차세대 자율주행 장비를 같이 개발하며 개발비도 나눈다. 토요타는 향후 3년 동안 최대 3억 달러(약 3,409억 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부담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자율주행 라이드 쉐어링 차량과, 차세대 자율주행 장비의 설계 및 개발도 공동 진행한다. 본격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차량의 양산화 및 서비스 실용화를 익히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우버용 자율주행차를 함께 개발해, 2021년부터 우버에 도입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우버 ATG는 2015년 설립 이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1,000명이 넘는 연구 인력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CEO는 다음과 같이 협업 소감을 밝혔다. “토요타 그룹과의 강력한 협업과 출자는 우버 ATG의 개발 성과를 보여주는 증거다. 우리는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이 교통 수단을 혁신하고, 도시를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추진하는 향후 프로젝트의 성과를 확신한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토요타, 우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