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GM, 포드 등 3사가 자율주행차 안전 기준 마련을 위해 협력에 나선다. 지금까지는 독자적인 자율주행차 안전 기준을 마련해 시험을 진행해왔지만, 이제는 측정 시험의 표준화 및 데이터 수집을 함께 한다. 이들의 목표는 자율주행차의 안전 기준 확립이다. 이를 바탕삼아 자율주행차 관련 기반 시설 구축 및 관련 법제의 정비 또한 촉구할 계획이다.




토요타, GM, 포드는 2020년대 초반에 운전자의 개입이 없어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 4(SAE 기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상용차의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토요타는 특정 조건에선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는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실용화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자율주행차의 안전 기준을 세우고, 관련 법규를 만드는 과정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은 미국 자동차 기술자 협회(SAE)와 함께 자율주행차 안전 컨소시엄을 조직했다. 우선은 주행 데이터 및 차량 활용, 안전 시험의 지침 구성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미국은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의 시험을 진행하는 등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앞선 상태다. 다만 데이터 및 안전 기준의 표준화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자동차 제조사와 IT 기업 등 다양한 기술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겹친 탓도 있다. 따라서 토요타, GM, 포드 등 3사는 협력을 통해 발언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3사를 합친 점유율은 50%를 가볍게 넘는다. 따라서 이들이 하나된 목소리를 낸다면 자율주행차 관련 표준화 작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련 법제의 정비를 요구하는 파급력 또한 더 커질 수 있다. 우리 또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법제 정비가 곧 필요해진다. 이를 위해서라도 자동차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참고할 필요는 분명하다. 한편 토요타, GM, 포드는 국제단체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다른 기업과도 협력할 방침을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 쏠쏠한 실적 거두는 제조사라면 혹할 부분이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셔터스톡, 토요타, 포드, 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