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시상식이 한국에서 열린다. 양산차 위주의 줄세우기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의 교통 기술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를 시상하기로 한 것. 카이스트 조천식 녹색교통대학원(원장 김경수)는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 of the Year awards: FMOTY)상을 제정하고 오는 3월 첫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컨셉트카는 시판용이 아닌 새로운 차량의 개념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실험에 가깝다. 따라서 ‘올해의 차’ 같은 기존 시상식에선 발 디딜 곳 없었다. 따라서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상은 컨셉트카의 아이디어와 가치에 초점을 맞춘 세계 최초의 국제적 시상 제도로 자리매김한다.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상은 승용차, 상용차, 1인 교통수단의 세 가지 분야에서 미래사회에 유용한 교통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인 최고의 모델을 선정한다. 일차 심사결과 지난해 공개된 45종의 컨셉트카 중에서 도요타, 르노,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BMW, 아우디, 푸조, 포르쉐, 폭스바겐이 제작한 15개 모델의 결선 진출이 확정됐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어바네틱, BMW 비전 i 넥스트, BMW M8 그란 쿠페, 아우디 PB18 e트론, 포르쉐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 볼보 360 C, 푸조 e-레전드, 르노 EZ-얼티모 등이 경쟁한다. 




상용차 부문은 폭스바겐 세드릭 패밀리, 볼보 베라, 토요타 e-팔렛트가 결선에 올랐다. 1인 교통 수단 부문은 토요타 i-워크, BMW 퍼스널 무버, 폭스바겐 스트릿메이트, 폭스바겐 시티스케이터 등이 경쟁한다. 주최측은 다음달 최종 심사를 거쳐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수상 모델을 발표하고 3월 말 서울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에는 영국 탑기어 매거진의 편집장 찰리 터너, 독일 카매거진의 게오르그 카처 등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국제적 컨셉트카 시상제도로서 권위와 공정성을 기했다.  


카이스트 교통대학원은 이 시상제도의 출범 배경을 완성차, 영미권 위주의 자동차 시상제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기 위함이라고 설명하였다. 김경수 교통대학원장은 “자동차 산업의 대격변기를 맞아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를 시도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노력을 평가하는 시상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최고의 컨셉트카를 선정하는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상은 자동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현재에서 미래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상 공식 홈페이지 www.fmoty.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FMOTY,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