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최초의 컴팩트 SUV, UX가 3월 28일 출시된다. ‘이기적 하이브리드’를 표방하는 UX250h는 사실 ‘모두를 위한 하이브리드’에 가깝다. 렉서스 최초의 여성 치프 엔지니어인 카코 치카(加古 慈) 부사장이 총괄해 ‘누구나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를 목표로 만들어서다. 알고 보면 순한 UX에 조금 더 이기적인 맛을 더할 수 있을까? TRD의 예시를 살펴봤다.




TRD(Toyota Racing Development)는 가주 레이싱(GR, Gazoo Racing)보다 한참 전부터 토요타의 모터스포츠를 책임진 부서다. 토요타 모델을 바탕삼은 각종 튜닝 부품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이유다. 요즘은 토요타‧렉서스의 신차 출시 때 각종 튜닝 부품을 같이 선보이고 있다. 순정과는 다른 느낌을 내는 동시에 공력 성능 또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TRD가 매만진 UX 튜닝카의 디자인 테마는 공기저항의 제어와 종합적인 균형이다. 그래서인지 바탕이 된 UX보다 더욱 도드라진 모습이다. 프런트 스포일러와 사이드 스커트를 달고 차체 옆면을 흐르는 바람의 흐름을 조절해 직진 안정성을 높였다. 순정에 비해 스포티한 분위기가 물씬하다. 




그런데 뒷모습은 ‘과격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붕 끝에 스포일러를 달고 범퍼 아랫부분도 매만져 머플러를 강조했다. 펜더 또한 디자인을 바꿨다. TRD는 이를 에어로 펜더라고 부른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디자인을 바꿨다는 이유에서다. 사이드 미러도 마찬가지. 커버 디자인을 바꿔 주행 시 풍절음을 줄이는 한편, 운동성능은 끌어올렸다. 




운전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주행 관련 부품도 있다. 하체에 관련된 부품이 많다. 퍼포먼스 댐퍼의 경우 소음, 진동을 줄여 승차감에 도움이 될 뿐더러 조종 안정성 또한 좋아진다고. 멤버 브레이스도 있다.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접지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UX 전용인 18인치 단조 알루미늄 휠과 스포츠 머플러도 고를 수 있다.




중요한 건 가격이다. 사진 속의 자동차를 만들려면 얼마나 들까? 아직 UX250h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알 수 없다. 그래서 TRD 홈페이지에서 튜닝 부품 가격만 살펴봤다. 프런트 스포일러 6만 5,000엔(약 66만 원), 사이드 스커트 8만 엔(역 81만 원), 리어 디퓨저 7만 5,000엔(약 76만 원), 에어로 펜더 12만 엔(약 121만 원), 루프 스포일러 7만 엔(약 71만 원),




공기역학 사이드 미러 커버 5만 6,000엔(약 56만 원), 스포츠 머플러 15만 5,000엔(약 157만 원), 18인치 단조 알루미늄 휠 8만 7,500엔(약 88만 원), 고성능 댐퍼 10만 엔(약 101만 원), 멤버 브레이스 10만 엔(약 101만 원). 모두 도색을 포함한 가격이다. 




전부 합치니 90만 8,500엔(약 923만 원)이나 한다. 나만의 특별한 UX를 원한다면 900만 원을 들여야 한다라…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지만 UX250h의 국내 출시 가격이 정확히 나와야 튜닝 계획이라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조금 더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는 주행 관련 부품에는 욕심이 간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T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