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토요타가 2019년 생산 및 판매 계획을 밝혔다. 목표는 2018년 예상실적 대비 2% 늘어난 1,076만 대. 2017년에 1,038만 대를 팔았고, 2018년에는 1,055만 대 정도를 예상한다. 올해 일본 판매가 4% 가까이 줄었지만, 유럽 및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만회에 성공했다. 


2019년 생산 목표를 자세히 살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968만 대 규모다. 그룹 내 경차 브랜드인 다이하쓰는 87만 대, 상용차 브랜드인 히노는 21만 대를 생산할 예정. 2019년 일본 내 판매 목표는 토요타 157만 대, 다이하쓰 67만 대, 히노 7만 대다. 일본 자동차 시장 규모가 520만 대 정도임을 감안하면 확실히 점유율이 높다. 




토요타는 자국 내 생산을 유독 강조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렉서스야 일본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이라지만, 토요타는 왜 그럴까? 이들은 이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하나라고 본다. 토요타가 내수 300만 대 이상 생산을 유지해야 협력 부품 제조사들의 고용 유지가 가능하다고. 그러다보니 토요타는 내수 관리에 목숨을 건다. 2017년 기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토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30%. 혼다 13.8%, 스즈키 12.7%, 다이하쓰 12%, 닛산 11.3%, 마쓰다 4%, 스바루 3.3% 순이다. (자료: JADA)




따라서 토요타는 일본에서 337만 대를 생산해 180만 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수출 타깃은 주로 북미지역이다. 토요타가 가장 잘 나가는 시장이다. 토요타는 신형 RAV4와 코롤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RAV4 하이브리드는 2019년 3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코롤라 또한 2019년 봄에 미국과 유럽 판매를 앞두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SUV 인기에 맞춰 해외 공장의 생산 라인을 개편한다. 가령 캐나다 공장에선 코롤라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다. 대신 RAV4를 생산해 SUV 수요에 대응한다.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 또한 성장세다. 약 3% 가량의 판매량 증가를 예상한다. 중국에서의 판매가 늘어나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잠깐 주춤한 상태지만, 고급차 판매는 오히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7월, 중국 정부가 수입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의 판매가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선보인 소형 SUV인 UX가 중국 내 판매량 증가에 쏠쏠한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은 2019년 1월부터 신에너지 자동차(NEV)의 판매 규제를 시작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대상이 아니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와 배터리 전기차(BEV, Battery Electric Vehicle)를 투입할 계획이다. 토요타가 직접 만든 전기차는 아직 투입 계획이 없다. 우선 중국 내 합작 파트너가 만든 전기차로 대응할 예정이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