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전기차 리프(LEAF)의 기술을 바탕삼아 만든 신형 레이스카 ‘리프 니스모 RC’(LEAF NISMO RC)를 공개했다. 2세대 리프의 전기모터, 배터리, 인버터 등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네바퀴굴림 시스템, 탄소 섬유 차체를 적용해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0→시속 100㎞ 가속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신형 리프 니스모 RC의 최고출력은 240kW(약 326마력)이다. 2세대 리프에 사용한 모터를 2개 달아 성능을 높였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인버터도 마찬가지로 2세대 리프의 것을 가져다 달았다. 니스모(NISMO, 닛산의 모터스포츠 부서)의 마츠무라 모토히로 COO는 개발 주제에 대해 “양산차의 부품을 활용하면서 원활하게 전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네바퀴굴림 시스템도 새로 개발했다. 각 바퀴에 보내는 출력을 각각 제어한다. 이를 통해 코너를 더 안정적으로,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더불어 가감속 시 에너지 사용에 필요한 여러가지 패턴을 연구하며 개발을 진행했다.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다. 사이즈는 앞뒤 모두 235/40ZR18이다. 




신형 리프 니스모 RC의 길이×너비×높이는 4,546×1,942×1,212㎜다. 작은 차체지만 전기모터와 무거운 배터리를 얹고나면 무게가 늘어난다. 그래서 닛산은 경량 부품을 사용하는 한편 차체를 탄소 섬유로 빚었다. 전체 무게는 1,220㎏에 불과하다. 배터리 팩은 차체 가운데 달았다. 전기모터와 인버터는 앞뒤에 달아 무게 균형을 맞췄다.




니스모의 마츠무라 모토히로 COO는 “닛산의 지능형 이동성(Intelligent Mobility)을 상징하는 전기차 리프를 바탕삼아 레이스카를 개발하고 싶었다. 모든 개발은 니스모 내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닛산은 2019년부터 포뮬러 E에 출전할 예정이다. 니스모의 마이클 카르카모(Michael Carcamo) 디렉터는 포뮬러 E에 참가하게 되어 기대된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닛산은 EV의 선구자이자 모터스포츠에서 빛나는 역사를 쌓았습니다.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기술 발전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지금, 포뮬러 E에 참가할 좋은 기회입니다.”




“포뮬러 E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배터리 효율을 관리하면서 최대한의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러 팀들이 이에 대처하면서 미래 전기차 개선에 도움이 될 직접적인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포뮬러 E는 닛산의 전기차 기술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모터와 인버터 등의 개발에 주력할 수 있습니다. 레이스 트랙에서 배운 것들을 양산차의 개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닛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