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쉐보레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중형 세단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말리부(The New Malibu)’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더 뉴 말리부는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스파크에서 시작된 신형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중형 세단에 맞는 분위기를 더한 것이 눈에 띈다. 가령 앞부분은 그릴의 너비를 넓히며 신형 LED 헤드램프를 더했고, 뒷면에도 면발광 LED 테일램프를 새로 적용하는 등 역동적인 인상을 더하기 위해 곳곳을 손봤다. 

한편, 더 뉴 말리부에는 문라이트 블루, 다크나이트 그레이 등 두 가지 색상이 추가됐다. 기존의 스노우 화이트 펄, 스위치 블레이드 실버, 다크 스칼렛 레드, 모던 블랙, 카푸치노 브라운을 합쳐 총 7가지다.




실내 디자인은 그대로다. 대신 조금 더 화사한 느낌의 크림 베이지 프리미엄 가죽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그리고 새로 디자인한 8인치 디지털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적용했다. 대시보드 가운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개선했다. 8인치(1,280×768) 디스플레이로 내비게이션 정보를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연동해 제공한다. 

기본 편의장비도 늘렸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좌우독립식 전자동 에어컨,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 듀얼 USB 포트 등의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달고,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도 갖췄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구동계. 새로운 직렬 3기통 1.3L(1,341㏄) 직분사 터보(E-Turbo) 엔진이 기존 1.5L 터보 엔진을 대체한다. 2.0L 터보 엔진은 그대로이며, 직렬 4기통 1.6L 디젤 엔진이 새로 라인업에 추가됐다. 

쉐보레는 E-터보 엔진에 대해 “차세대 터보 엔진으로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고, 초정밀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로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줄이는 등 성능과 효율에서 최적의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엔진 부담 감소를 위해 전자식 워터펌프, 전자식 웨이스트게이트, 전자 유압식 브레이크 부스터를 다는 등 에너지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E-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을 5,600rpm에서, 최대토크 24.1㎏·m을 1,500~4,000rpm에서 낸다. 연비는 16~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14.2㎞/L. 쉐보레에 따르면 더 뉴 말리부는 국내 가솔린 중형차 중 최초로 복합 연비 2등급을 달성했다. 또한 제 3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공영주차장 할인 등 친환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터보 엔진과 맞물리는 VT40 무단 변속기는 일반 스틸 벨트 타입이 아닌 Luk 체인 벨트를 사용해 동력 전달 효율을 높였다. 쉐보레는 “탁월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토크 영역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더불어 고부하 영역에서의 변속감 개선을 위해 일반 자동변속기의 변속 패턴이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 밝혔다.




한편 더 뉴 말리부 디젤은 유럽에서 개발한 직렬 4기통 1.6L CDTi 디젤 엔진을 얹는다. 이쿼녹스, 트랙스 등에 탑재되며 성능을 입증 받았다. 최고출력 136마력을 3,500~4,000rpm에서, 최대토크 32.6㎏·m을 2,000~2,250rpm에서 낸다. 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 15.3㎞/L의 연비를 낸다.

더 뉴 말리부는 동급 최초로 10개 에어백을 기본으로 단다. 기존 적용된 운전석 에어백과 조수석 에어백, 좌우 커튼 에어백, 1열과 2열의 사이드 에어백 등 총 8개의 에어백에 앞좌석 무릎 에어백을 추가해 총 10개다. 한편 차체는 포스코에서 공급한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및 고속 자동 긴급 제동, 사각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전방 충돌 경고 등 다양한 능동형 안전 시스템을 달았다. 레이더, 광학 카메라, 초음파 감지기 등 총 17개의 감지 수단을 통해 차를 감싸는 모든 방향을 체크한다. 


 


쉐보레는 신형 말리부의 가격에 대해 “이전 모델 대비 최대 100만원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뉴 말리부의 가격은 E-터보 LS 2,345만원, LS 디럭스 2,461만원, LT 2,566만원, LT 디럭스 2,741만원, 프리미어 2,845만원, 프리미어 프라임 세이프티 3,125만원, 퍼펙트 블랙 프리미어 2,930만원, 퍼펙트 블랙 프라임 세이프티 3,210만원이며, 2.0 터보 모델은 LT 스페셜 3,022만원, 프리미어 스페셜 3,249만원, 퍼펙트 블랙 3,279만원이며, 1.6 디젤은 LT 2,936만원, 프리미엄 3,195만원이다. (전 모델 자동변속기 기본)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주행감으로 국내 고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던 말리부가 더욱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과 새롭게 적용된 최첨단 사양들을 통해 또 한번 진화했다”며,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GM의 최신 고효율 라이트사이징 터보 엔진은 배기량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업계의 기술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쉐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