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뉴 RX 라인업에 ‘RX 450hL’을 추가했다. 렉서스의 국내 출시 모델 중 최초의 3열 좌석 적용 모델로, 2-2-2 배열의 6인승 SUV다. 렉서스코리아는 RX 450hL을 ‘뉴 RX의 리무진 모델’이라 부른다. 길이를 늘리는 동시에 2열의 개별 좌석을 달아 승객 거주성을 높였다는 이유에서다. 


RX 450hL의 길이는 5,000㎜로 2열 좌석형 RX에 비해 110㎜ 더 길다. 그만큼 실내 공간의 크기가 늘어났으며, 독립식 2열 좌석의 활용도가 늘었다. 서로 넉넉한 간격을 두고 앉을 수 있고, 측면에 암레스트와 컵홀더를 달아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2열 좌석을 앞뒤로 밀고 당길 수 있어 공간 배분에 유리하다. 


3열 좌석의 편의성도 챙겼다. 파워폴딩 기능을 달아 3열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쉽게 접어 트렁크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3열 좌석의 시야 확보를 위해 1열부터 3열까지 좌석의 높이를 조금씩 높인 극장식 좌석 배열을 택했다. 또한 3열 좌석에 에어컨 조작부를 달아 독립적인 에어컨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RX 450hL은 최고출력 262마력의 V6 3.5L 엔진에 전기모터를 맞물려 시스템출력 313마력을 낸다. 엔진에는 포트분사와 직분사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D-4S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이 적용됐다. 연비는 복합 12.3㎞/L, 도심 12.7㎞/L, 고속도로 11.9㎞/L.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도심에서의 연비가 가장 뛰어나다. 


연비의 비결은 전기모터. 특히, RX 450hL에는 전자식 네바퀴굴림 구동계인 ‘E-four’ 시스템이 적용됐다. 해당 시스템은 뒷바퀴 전용의 두 번째 구동용 전기모터를 더한 방식. 평소에는 엔진과 첫 번째 전기모터로 앞바퀴를 굴린다. 출발 가속, 미끄러운 노면, 격한 코너링 등 구동력이 더 필요해지는 상황에서 뒷바퀴의 두 번째 전기모터를 작동해 힘을 보탠다. 


단단한 뼈대를 바탕삼은 안락한 승차감도 RX 450hL의 자랑이다. 렉서스에 따르면 차량의 조립에 사용되는 구조용 접착제의 사용범위를 넓히고, 스팟 용접의 타점을 늘려 차체강성을 높였다. 또한 허브 베어링의 강성을 향상시켜 응답성을 높였고, 리어 스태빌라이저로 코너링 시 언더스티어 현상과 좌우 출렁거림을 억제했다고. 


렉서스코리아의 이병진 상무는 “RX 450hL은 비즈니스 리무진 SUV 구매자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X 450hL의 가격은 9,527만원. RX450h 이그제큐티브의 가격이 8,927만원임을 고려하면 600만 원을 더 들여, 더 크고 여유로운 실내와 편안한 2열 좌석을 갖추는 셈이다. 활용도 높은 3열 시트까지 원한다면 선택할 가치는 충분하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렉서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