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캐딜락이 XT6를 공식 출시했다. XT6는 캐딜락의 SUV 라인업에서 에스컬레이드와 XT5 사이를 채우는 대형 3열 SUV다. 캐딜락은 XT6를 “더 넓고 안전한 럭셔리 대형 SUV”라 평한다. 일단 덩치가 커서 좋다. XT6의 길이×너비×높이는 5,050×1,965×1,750㎜. 휠베이스는 2,863㎜로, 국산차와 크기를 비교하면 현대 팰리세이드(4,980㎜)보다 길다. 


캐딜락은 장인 정신을 담아 XT6의 정교한 실내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모든 좌석에 세미 아닐린 가죽을 적용하고, 좌석, 암레스트, 인스트루먼트 패널, 트렁크 내 버튼 모두 스티치로 마감했다고. 캐딜락 크레스트를 암시하는 V자형 센터페시아는 천연 가죽, 고급 원목, 카본 파이버 등 고급 소재를 조화롭게 아울렀다. 


대형 3열 SUV를 자부하는 모델답게 3열의 거주성도 높다. 캐딜락에 따르면 트렁크와 공간의 균형을 맞추면서 성인 탑승자도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2,3열 좌석을 접으면 적재용량은 최대 2,229L로 늘어난다. 안전성도 높다. XT6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 ‘2020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2020 Top Safety Pick+)’를 받았다. 


XT6는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m을 뿜는 V6 3.6L 자연흡기 엔진에 자동 9단 변속기를 맞물려 네바퀴 모두를 굴린다. 연비는 복합 8.3㎞/L, 도심 7.1, 고속도로 10.5㎞/L. 정속 주행 등 특정 상황에서 2개의 기통을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달아 연료 효율을 끌어올렸다. 


캐딜락은 XT6의 주행 성능에 대해 “SUV임에도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주행 성능은 물론 주행 감각까지 꼼꼼히 다듬었다는 이야기다. 댐핑 컨트롤이 가능한 퍼포먼스 서스펜션을 달아 노면 상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한편, 코너링에서 바디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고. 


한편, 안전 보조 기술로는 HD급 화질 리어 카메라 미러와 서라운드 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량 주변의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 및 햅틱 시트, 자동 제동 및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야간 주행 시 시인성을 높인 나이트 비전 등이 적용되어 승객을 안전하게 지킨다. 


XT6에는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달린다. 14개의 스피커로 섬세한 소리를 들려주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도 적용됐다. 또한 차세대 캐딜락 유저 익스피리언스 시스템과 NFC 기능을 추가한 로터리 컨트롤러를 달고, 2열과 3열에 USB 포트를 달아 실내에서 편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XT6는 캐딜락의 개편된 트림 전략에 따른 최상위 트림인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은 8,347만원이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캐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