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혼다가 함께 자동차 축제를 연다. 2019년 3월 2일부터 3일까지 스즈카 서킷에서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을 위한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스즈카 서킷은 F1 일본 그랑프리를 비롯해 여러 대회가 열리는 무대다. 이 곳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라이벌인 두 회사가 손잡고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토요타, 혼다는 11월 10일, 일본 트윈링 모테기 서킷에서 스즈카 서킷의 운영사인 모빌리티 랜드를 포함해 3사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토요타, 혼다의 레이서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 등을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입장료는 무료로, 공식 사이트에 접속해 티켓을 내려받고 인쇄하면 된다. 
해당 사이트를 링크한다. https://www.suzukacircuit.jp/msfan_s/



이번 축제의 목표는 ‘팬 만들기’다. 양사 모두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의 모터스포츠 팬을 만드는 대형 이벤트’라고 의의를 밝혔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아 아이들에게 자동차의 멋과 즐거움을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즐길거리와 휴식 공간도 있어야 한다. 스즈카 서킷의 경우 롤러코스터, 유원지 등 가족 방문객을 고려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이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 대해 스즈카 서킷의 운영사 모빌리티 랜드의 야마시타 진 이사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토요타와 혼다가 힘을 합쳐 모터스포츠의 부흥을 이루고 싶다고 했었죠. 우리 또한 이에 어울릴 최고의 이벤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토요타와 혼다의 모터스포츠 부서 또한 이번 기자 회견에서 소감을 밝혔다. 토요타 GR(Gazoo Racing의 약자) 마케팅부의 말이다. “올해부터 혼다와 상의하며 협조를 받은 결과 이벤트를 열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는 슈퍼 포뮬러와 슈퍼 GT에서 라이벌이며 여러가지 세계 선수권에 참전하고 있지요. 내년에는 더 많은 제조사와 함께 축제를 하고 싶습니다.”



혼다 모터스포츠부 또한 화답했다. “토요타와는 이전부터 교류가 있었습니다. 같이 모터스포츠 시장을 북돋아보자고 이야기를 나눴지요. 서로 다른 회사라는 제약을 넘어서 함께 모터스포츠의 대단함을 알리고 싶습니다.”



토요타와 혼다는 다른 업체의 참여 또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은 스즈카 서킷에서 시작하되 다른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제조사들이 최대한 참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이는 닛산을 겨냥한 부분으로 보인다. 닛산 또한 모터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라이벌이기에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더 많은 팬들을 모을 수 있다. 더불어 모터스포츠를 통해 자동차를 동경하는 미래의 꿈나무들을 키울 수 있다. 


글 안민희 기자(minhee@drivestory.co.kr)
사진 일본 슈퍼 GT, 혼다, 토요타